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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612행성에 거주하는 어린 왕자 모습입니다.

     생텍쥐페리의 저서 <어린 왕자>는 사하라 사막에서 추락한 비행기를 타고 있던 조종사가 어린 왕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중편소설입니다. 이 책은 외로움, 사랑, 그리고 인간관계의 중요성이라는 주제를 아름답게 그려냈습니다. 여러 세대에 걸쳐 모든 연령대의 독자를 사로잡은 명서입니다. 오늘은 줄거리 요약으로 5분만에 읽기, 성인이 되어 쓰는 독후감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어린 왕자> 5분 만에 읽기

     어린 왕자는 소행성 B-612라는 작은 행성에서 왔으며 지식과 배움을 찾아 지구로 여행을 왔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조종사(화자)는 사막에서 불시착한 비행기를 얼른 수리하고 떠나려고 합니다. 하지만 사막 한복판에서 영문을 알 수 없게 갑자기 나타난 어린 왕자는 고집스럽게 조종사에게 어린양을 그려달라고 조릅니다. 결국 조종사는 양을 그려주지만, 계속 어린 왕자가 그림에 만족을 못하자 구멍이 뚫린 박스를 하나 그려줍니다.  '네가 상상하는 양이 박스 안에 들어있다'라고 귀찮은 듯 그려주었지만, 어린 왕자는 이 기이한 그림에 매우 만족합니다. 결국 두 사람은 친구가 되고 어린 왕자는 자신의 모험과 여행 중에 만난 이상한 사람들에 대해 소개해 줍니다. 어린 왕자는 조종사에게 자신이 사랑했던 별에서 처음 만난 장미에 대해 이야기해 줍니다. 그러나 어린 왕자는 세상에는 자신이 보았던 똑같은 장미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자 슬퍼집니다. 그런 다음 어린 왕자는 다른 별에 살고 있는 사람을 만나보러 가기 위해 여행을 떠납니다. 첫번째 행성에서 어린 왕자는 그 별을 포함한 모든 것을 지배한다고 주장하는 왕을 만납니다. 사실은 그 별에는 아무도 살지 않았기에 독불장군이자 허풍쟁이일 뿐이었는데, 어린 왕자는 이 왕이 실제 권력이 아무것도 없음을 알고 실망하여 떠납니다.  두 번째 행성에서 어린 왕자는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갈구하는 자만심 많은 남자를 만납니다. 어린 왕자는 이를 불쌍히 여기고 기분 좋게 해 주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남자는 자신의 욕구에만 집중합니다. 세 번째 행성에서는 어린 왕자는 수치심을 잊기 위해 술을 마시는 주정뱅이를 만납니다. 어린 왕자는 그를 안타깝게 여기지만 그를 도울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네 번째 행성에서 어린 왕자는 별 세는 일과 돈 버는 일에만 관심이 있는 사업가를 만납니다. 어린 왕자는 사업가의 상상력 부족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그 사업가를 물질만능적인 사람으로 판단했습니다. 다섯 번째 행성에서 어린 왕자는 자신의 행성을 밝히기 위해 계속 램프를 켜야 하는 사람을 만납니다. 어린 왕자는 자신의 일에 헌신적인 이 사람에게 감명을 받습니다. 여섯 번째 행성에서 어린 왕자는 자신이 지도에 그린 장소를 실제로 탐험한 적이 없는 지리학자를 만납니다. 어린 왕자는 지리학자가 자신의 책 이외의 세계에 대한 지식이 없다는 사실에 실망하게 됩니다. 그런 다음 어린 왕자는 지구에 도착하여 우정과 상호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가르쳐주는 여우를 만나게 됩니다. 결국 어린 왕자는 지구를 떠나 자신의 행성으로 돌아갑니다. 조종사는 어린 왕자가 떠나는 것을 보고 슬퍼하지만 어린 왕자를 만났던 사실만큼은 추억으로 간직합니다. 어린 왕자는 조종사에게 자기는 자신의 별에서 항상 너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걸 상기시켜 줍니다.

    성인이 되어 쓰는 독후감

     이 책은 볼 때 마다 새로운 감정이 드는 책입니다. 학생 시절에도 읽어보았고, 군대 복무 중에도 읽어보았고, 최근에도 읽어보았습니다. 그리고 볼 때마다 저의 삶에는 새로운 경험들이 쌓였기 때문에 새로운 시각으로 내용들이 보입니다. 어릴 때는 단순히 현실성이 없는 허황된 소설이라 생각해서 비유적인 요소들 전혀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야 각 행성에서 어린 왕자가 만나는 사람들이 우리 삶과 현실에서 문제가 되는 요소들에 대해서 저자가 관심 있게 지켜보던 것을 나타낸 것이구나라는 것을 이해했습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은 자신이 그린 지도의 실제 장소에 가본 적이 없는 지리학자입니다. 학창 시절 전체를 대학입시에 몰두하는 한국의 교육 특성상 이게 맞는 교육의 모습인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됩니다. 옛말에 공자도 '배우고 때때로 익히니 즐겁지 아니한가라는'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즉, 글로 배우는 것과 실천적인 학습의 조화를 강조한 것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까지 실험이나 체험학습을 정말 싫어했습니다. 대학생 때도 남들이 방학 때 열심히 찾아 하던 각종 활동이나 그 흔한 회사 인턴근무도 하지 않았습니다. 글로 읽으면 배움의 효율이 더 빠른데 시간낭비라고 생각했던 것이죠. 하지만 대학교와 사회에 나와서 처음으로 충격받은 것이 내가 글로는 많이 배웠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구나라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도 저처럼 조급한 마음으로 뒤늦게 후회하지 말고 한 템포 여유를 갖고 실천적인 경험을 하면서 배움을 해나가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