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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표지입니다.

     

    책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는 승려 아잔 브람이 쓴 책입니다. 불교의 교리와 원리를 일화와 비유를 통해 일반 대중들도 이해하기 쉽게, 유머러스하게 전달하는 책입니다. 아래에서는 작가 소개, 내용 요약, 내 삶의 사례를 적어보겠습니다.

    작가 소개

     아잔 브라함(Ajahn Brahm)은 소승 불교의 승려이자 명상에 대해 가르치는 사람입니다. 그는 1951년 런던에서 태어나 물리학 교육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불교와 명상에 관심을 갖게 된 후 1974년 태국으로 건너가 산림전통 승려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1983년부터 호주에 거주하면서 보디냐나 수도원의 주지스님이자, 호주 서부지역 불교 협회의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잔 브람은 흥미롭고 유머러스한 교육 스타일로 정평이 났습니다. 그리고 내면의 평화, 행복 그리고 지혜를 얻는 수단으로 명상을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Who Ordered this Truckload of Dung?)를 포함하여 <아잔 브람 명상론: 놓아버리기>(The Basic Method of Meditation)와 같은 책을 저술했습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연사이자 수양 지도자입니다. 유튜브를 통해 법문도 설파하고 있습니다.

    책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 내용 요약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무언가를 원하는 마음을 내려놓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욕망으로부터의 자유가 필요합니다. 죽음을 앞둔 사람의 시각에서 본다면, 우리가 삶에서 행하는 모든 행위들은 부질없는 행동들입니다. 붓다가 깨달은 첫 번째 진리가 '행복이란 존재하지 않음'이라면, 두 번째 진리는 행복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임을 깨닫고 행복을 원하는 마음을 내려놓아야 행복에 이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행복에 집착하는 행동은, 역설적이게도 고통에 집착하는 것과 같습니다. 행복하다고 느낄 때 늘 조심하시고, 고통이 찾아오더라도 실망하지 마십시오. 그것들이 똑같은 속성의 것임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당신의 고통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두려움입니다. 두려움이란 감정은 잘못될 일을 예측하는 것입니다. 당신의 한정되고 소중한 시간을 두려움이라는 감정으로 낭비하는 것입니다.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내려놓으면, 실제로 문제 상황이 발생해도 아프다는 감각만이 남습니다. 고통을 통제하려는 마음을 내려놓으십시오. 고통에게 자유를 주십시오. 죽음과 관련하여, 당신에게 소중한 사람이 떠나는 것을 슬퍼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정말 좋아하는 뮤지션이 콘서트를 끝마치고 악기들을 챙겨서 돌아갈 때, 당신은 슬퍼합니까? 사랑하는 이의 죽음도 이렇게 받아들이세요. 당신에게 소중한 그 사람도 '악기를 챙기고 돌아갈' 시간이 되었을 뿐입니다. 죽음에 대해 슬픔만 느끼는 것은 당신에게 사라진 것만을 보는 것입니다. 죽음이란 나이를 가리지 않습니다. 어린 자식의 죽음도 그렇습니다. 태풍이 불어 나뭇잎이 떨어지면, 시들고 풀이 죽은 잎이 대부분 떨어집니다. 하지만 막 돋아난 새싹도 일부 떨어집니다. 다만 그 비율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이 세상에서 죽음의 본질이란 이런 것입니다.

    내 삶의 사례

     첫 번째 인상적인 내용. 누가 당신 보고 개라고 부르면 화내지 마십시오. 그 대신 당신의 뒤를 한번 쳐다보고, 개처럼 꼬리가 달려있지 않으면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이 스스로 자아(Ego)를 내려놓으면 그 누구라도 당신을 놀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누가 당신을 놀릴 때 기분이 나쁘다면, 그 이유는 그 비난이 진실일지도 모른다고 당신이 믿기 때문입니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그리고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비난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근거 있는 비난일 수도 있고, 상대가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져 나를 인신공격하기 위한 맹목적 비난을 할 수도 있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자아가 상처받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비난을 받게 되면 즉각 맞받아쳐 큰 싸움이 발생하거나, 서로의 사이가 완전히 틀어지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위 내용을 보고 감성과 이성을 의도적으로 분할하는 방법을 깨우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가 나에게 '바보'라고 놀린다면, 즉각적인 나의 반응은 '기분 나쁨'이겠지만, 내가 바보가 아니면 그만인 것입니다. 상대는 논리적으로 거짓 진술을 하고 있을 뿐이니까요. 어떤 사람은 이런 대처방식이, 상대를 이기지 못한 약자의 비겁한 변명이자 자위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대를 논리적으로나 감정적으로 이기기 위해 스트레스받는 것보다, 나 스스로 평정심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더 소중합니다. 이런 사고방식은 오랜 시간 기분 나쁜 상태를 겪는 고통을 방지하는 좋은 방책입니다.

     두 번째 인상적인 내용. 우리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은 일 자체가 아니라 일에 대한 우리의 생각입니다. 어떤 장소든 당신이 그곳에 있지 않기를 원하다면 그곳은 감옥과 다름없습니다. 저는 여러 차례 이직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직장이든 입사를 하고 첫 2~3개월은 기쁜 마음으로 일하는데 시간이 흐르며 불만이 생기는 경험을 한 후 위에 적힌 내용이 참 맞다고 생각 들었습니다. 분명히 입사 후 첫 달에 내가 처리했던 일이, 일 년이 지난다고 해서 본질이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업무를 하며 권태감이나 불만이 생기는 것은 순전히 내 마음속에서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입사를 하기 전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는 드디어 이직 또는 취직을 했다는 기쁨이 큽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그 기쁨에 익숙해지게 되면 다른 생각을 하게 되고, 비교를 하게 되고, 일에 대한 나의 태도도 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불만에 시간을 쏟으면 쏟을수록 그 가짓수가 늘어납니다. 결국 그 생각에 매몰되어 내가 소속된 집단에 남아있지 않길 원하지 않는 수준까지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지고 보면 변한 것은 없습니다. 내 마음이 달라졌을 뿐.